[2016. 3. 나오시마-도쿄 미술여행] 나오시마의 심야식당 <海の星 세토.우치> by 오스칼

도착하고 식사를 하고 싶은데 o<-< 섬답게 저녁 6-7시 이후에는 거의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는다. 밤늦게까지 여는 식당은 미야노우라에 모여 있는데 나는 그 정 반대편인 혼무라에 있었다. ㅜㅜ 혼무라에서 미야노우라까지 걸어가면 느긋한 걸음으로 45분 정도가 걸리는데 피곤하고 버스타고 보니 가로등이 적어 엄청 컴컴했기 때문에 -_- 별로 걸어가고 싶지 않았다. 밤에 걸어다녀도 아주 안전한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굳이 위험한 짓은 안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숙소 근처 식당을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었다. 

그래놓고 바다 보겠다고 갔다가 30분동안 골목을 헤집고 다니게 되죠. 나란 새끼 그런 새끼... 바닷바람이 차가워서 얼어죽는줄.

하여간 좁은 골목길을 걸으면서 여기에 식당이 있을려나? 했는데 발견!




영어 메뉴판이 있어. (덩실덩실 엉엉)

나오시마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서구권 쪽에 먼저 소개가 된 관광지라서 그런지 유럽이나 북미쪽에서 온 관광객 비율이 아주 높았다. 오히려 중국쪽 관광객이 적은편? 섬 안에 사람을 대규모로 수용할수 있는 숙소가 베네세 하우스 하나 밖에 없다보니 10명이상이 되는 인원이 함께 오기에는 힘들다. (게다가 베네세 하우스는 숙박료가 비싸져) 여러명을 태우고 다닐 버스가 다니기에도 애매하고 미술관 돌아다니는 것 외엔 음... 경치구경? -_-);;;? 하여간 단체관광객 보기가 드문 곳. 그리고 어지간한 곳에는 다 영어가 통해. ㅜㅜ 영어 메뉴판도 있고.




주문하고 앉으면 된다. 다다미방에 좌식 테이블.




근데 메뉴판에 뭔가 이상한 음료가 보이는데......

저거 궁금해서 먹어보려다가 너무 늦기도 했고 맥주를 시켜서 안 먹었는데 다음날 타카마츠 항구 터미널에 갔다가 발견하고 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금 사이다랑 올리브 콜랔ㅋㅋㅋㅋㅋㅋㅋㅋ




문어밥 정식에 맥주 그리고 삶은 문어 추가.




문어를 넣고 지은 밥. 색깔이 문어색깔이다. 약간 진 편이지만 중간중간 문어도 씹히고 간이 잘 되어 있는 밥이었다.




삶은 문어도 부들부들.




미역이 듬뿍 들어가 있는 미소국과 생맥주.


조용한 가게 안에 나 말고 한 커플이 있었는데 (뭔가 사귀는 사이같아 보이진 않았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서 뇸뇸뇸 맛있게 식사했다. 해외 나오면 이런게 좋다. 내가 알아들을수 없는 언어를 쓰는 곳에 가면 그게 말소리라기 보다는 뭔가 비가 떨어지는 소리나 새들이 지져귀는 소리 같아서 신경쓰지 않고 그 소리 자체를 즐기게 된다.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떡실신. 침대에 깔린 전기장판 온도를 올리고 완전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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