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나오시마-도쿄 미술여행] 베네세 하우스 Oval, by 오스칼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정말 호텔 예약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이 여행 일정 자체를 호텔 예약에 맞춰서 잡았는데 그도 그럴것이 4개로 나뉘어진 이 호텔 중에서 Oval의 경우 객실이 6개 밖에 없다. 그마저도 2개는 suite라 (하룻밤에 9만에는 나로써도 무리다!!!) 방이 4개밖에 없다고 봐도 되는데 거의 두달 전에 예약을 시도했음에도 정말 예약하기 힘들었다. 인터넷으로 방을 검색하다가 너무 빡쳐서 아예 호텔로 전화해서 예약했으니까. -_- 게다가 이 일정 다음으로 있는 홍콩일정이랑 겹치는 탓에 다 집어쳐! 하고 suite 예약할 뻔 했다. 

딱 홍콩에서 돌아오는 날이면서 세토우치 예술제가 열리며 oval 룸이 예약가능 한 날. -_-......

홍콩에서 타카마츠로 바로 오는 비행기가 없나 검색해봤지만 그런 건 없고. 내가 홍콩에서 인천공항으로 떨어지는 시간은 8시. 인천에서 타카마츠로 오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2편밖에 없다. (절망) 홍콩에서 오는 일정을 앞당기려 했지만 그것도 불가능.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는데,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는 참 많지만 오는 비행기는 언제나 꽉차 있습니다. -_- 대체 이유가 뭔데.

뭐 세토우치 기간에 머무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3월 그나마 나와있는 방도 딱 한개라 예약했다. 




사실 여기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긴 했지만 특급호텔! 같이 막 좋고 그렇진 않다. 아무래도 지어진 것이 1995년이다보니 최근에 지어진 호텔보다는 허술하기 마련인데 그런 걸 바라고 온다면 확실히 실망할 수 있다. 나야 안도 타다오 때문에 온 거지만. 그래도 욕실의 구성품이라든지 이불 등은 깔끔하고 좋았다. 




oval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거.

노출 콘크리트와 자연광을 쨍하니 받는 건축 설계보려고. 뮤지엄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지어졌고 아마 섬 내에서도 꽤 높은 곳이라 경치가 아주 볼만하다. 옥상 정원으로 올라가면 세토 내해를 내려다 볼수도 있다. 타원형의 커다란 인공연못도 꽤 멋지다.




무지 좋아!!!!




여튼 이리저리 구경하고 뮤지엄으로 다시 내려갔다. (웰컴 드링크가 있었기 때문)




뮤지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이런 케이블카로 이동해야 하는데 체크인을 했을 때 안내해준 언니 말로는 계단도 있다고 한다. 

"뒷쪽에 있어서 잘 눈에 띄진 않지만 계단도 있어요. 음... 최소 100개는 넘을꺼에요."

..... 과학! 그것은 인간이 이루어낸 멋진 것이지!!! 나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만약에 케이블카를 타러 나왔는데 보이지 않다면 이 모니터로 아래에 있는 걸 확인할수 있다. 
그리고 녹색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올라오고. 




생각보다 가파른 편인데 매우 천천히 내려가기 때문에 내려가는 시간도 꽤 걸린다. 내려가면서도 경치 구경.




다른 숙박객들은 출입을 할수 없다. 혹시나 oval 구경하고 싶어서 베네세에 머무는 분들은 그냥 oval에 머무시길.




웰컴 드링크를 마시기 위해 라운지로 가다보면 이렇게 안도 타다오가 베네세 하우스를 만들 때 했던 디자인 스케치 등이 전시되어 있다. 현대 건축 쪽은 모르는 것이 많아서 그냥 구경만 했는데 혹시나 건축 쪽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디자인 스케치도 감상 가능하고 관련 책자도 가득 있어서 재미있을 듯 하다.




웰컴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데 매니져분이 테라스로 나와서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베네세 하우스에 머물러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잡담. 나오시마 섬 내의 공식 숙박시설 (물론 민박이나 게스트 하우스도 있지만 그런 것 말고 호텔 이라고 할 만한 것) 은 이것밖에 없는데 더 늘릴 생각이 있느냐 물어봤다.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을 받았는데 그러면서 들었던 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이 섬을 살리기 위해서 오랜시간 천천히 노력해왔는데, 이익이 된다고 해서 다시 이 섬을 망가뜨릴 생각이 없어요. 애초에 이 섬이 알려지게 된 이유는 인간이 파괴했던 환경을 다시 되살려서 돌려준다는 것에 의의를 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숙박시설을 늘릴 생각이 없고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섬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해야겠죠'




다시 숙소로 올라와서.




옥상 정원에서 일몰을 보는 것이 그렇게 예쁘다고 하여 해가 질 때까지 바다를 바라봤다. 
그리고 돈이 아깝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다시 스스로 뿌듯뿌듯. 




중앙의 인공연못은 밤이 되면 또다른 매력을 빛낸다. 






덧글

  • 밀러 2016/05/11 08:38 # 삭제 답글

    저도 오발에서 1박이라도 하고 싶어서 인터넷 맨날 보다가 걍 포기.
    9월쯤 가려고 해는데, 벌써 제가 가능한 기간에는 오발동에 빈방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매니저 말대로 이런 시설을 더 늘리는 건 반대에요.
    오발도 지금 하나니까, 그리고 그 자리에 잡은 거니까 멋진 것이지.

    아무튼.. 숙박에 성공하셨다니까 부러워요~~~
  • 오스칼 2016/05/13 03:24 #

    숙소 예약 성공하기가 가장 힘든 미션이었습니다. -_-;
    비성수기는 그나마 3개월 전에 방이 좀 있는 듯 한데, 성수기 시즌에는 거의 반년 전에 예약하고 그런다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 2016/05/11 10: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5/13 03: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5/11 14: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5/13 03: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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